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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반기 취업 성공 후기 (1) _ 장수 취업 준비생에게 희망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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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새류 17-12-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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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반기 취업 성공 후기. 장수 취업 준비생에게 희망을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해야겠네요.

저는 08학번, 올해 8월에 졸업한 29세 공대생입니다. 제목에서 보셨다시피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비루한 학점으로 제가 취업에 성공한 걸 보여드리며 모든 동문이 잘 되길 바라서입니다. 주변에 낮은 학점임에도 S전자나 H자동차에 입사하는 공대생들도 있지만, 학점이 낮아 실패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치고 힘들 존재가 더 많음을 알기에, 제가 용기를 북돋고자 적습니다. 저도 총 세 시즌 째에 입사를 확정지었습니다.

 

그럼, 시즌 별 서류-인적성-면접순서로 지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0. 간략 스펙

- 전공 : 기계/불문(복전)

- 학점 : 3.02

- 어학 : OPIc IH/DELF B1

- 연수 : 프랑스워홀 10개월

- 기타 : 대학잡지사 학생기자/ 사회인농구동호회 / CJ공모전 대상 / 투어가이드 경험

- 추가 중요 사항1 : 이 사항에 대해 본인은 조직에 적합하지 않았음

- 추가 중요 사항2 : 이 사항에 대해 본인은 조직에 적합하지 않았음

 

 

** 저는 학점이 낮아 서류를 많이 쓰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사람인, 잡코리아, 자소설닷컴을 위주로 보면서 대부분의 것들은 다 썼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총 세 번의 채용시즌 동안 68+148+85 = 301개의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이 서류 중 대략 20%는 사람인, 잡코리아, 월드잡플러스의 즉시지원 제출도 포함입니다.

 

1.첫 번째 시즌 (2016년 하반기)

 

(1) 서류 (68개 지원 6)

GS리테일_영업, CJ올리브네트웍스_MD, SCI평가정보_B2B영업, 화승_신발기획MD, 세스코_영업, 대우건설_해외플랜트

 

이즈음 스스로를 잘 파악하지 못 하는 시기였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말하기에 부담이 없기에 문과생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비루한 학점임을 잊고, 갖고 있는 부족한 외국어 점수로 비벼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당시, MD나 해외영업에 지원하며 문과라인의 업무를 꿈꾸며 까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에 68개 회사에 지원을 했고, 6개의 서류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대우건설 따위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시절이었습니다. GS리테일이야 서류는 그냥 붙는다고 하고, CJ는 아마 공모전 대상이 있어서 붙었을 것이고, 대우건설은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공대생이라는 점에서 붙었을 것이고, 다른 것들은 작은 회사 규모라서 학교 이름으로 붙었을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는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기에 문장은 매끄러웠으나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데는 미숙했던 시절로 기억됩니다. 자기소개서도 쓰면 쓸수록 더 할 나위 없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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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취업 준비를 할 땐, 한글 문서에 가볍게 정리를 했습니다.

 

(2) 인적성 (3개 응시 2)

GS리테일, CJ올리브네트웍스대기업, 대우건설(불합)

 

인적성을 처음으로 본 것은 CJ였습니다. GS리테일 인성검사는 온라인으로 인성만 치루기에 따로 준비할 것이 없었습니다. 당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MD가 몹시 되고 싶었기에 해커스 책 한 권과, 에듀스 책 한 권, 총 두 권을 풀었습니다. 쉬운 책으로 머리를 풀고, 어려운 책으로 실전을 연습하는 방향이었습니다. CJ인적성은 과락이 없다고 하기에, 자료해석처럼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걸리는 문제는 넘어가며 풀고, 다 푼 이후에 돌아와서 풀었습니다. 대우건설 인적성은 어렵기로 유명한 것인데 당시에 CJ합격의 기운이면 충분하리란 착각으로 시원하게 떨어졌습니다. 시험장에서 잘 못 보는 스스로를 느꼈고, 그 기운이 탈락임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인적성은 적어도 본인의 머리가 잘 굴러갈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시켜주며, 한 권 정도 풀고 가면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3) 면접 (4개 응시 전패)

GS리테일, CJ올리브네트웍스, SCI평가정보, 화승, 세스코

 

오만한 마음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었고, 조직에 들어갈 자세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면접은 모두 탈락했습니다. 작은 회사는 인적성 테스트가 없었기에 모두 면접을 치루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지만 역시나 모두 탈락했습니다. GS리테일은 가벼운 구조화면접이었는데 면접자체를 잘 준비하지 못 하던 시기였습니다. CJ는 나름 면접스터디까지 하며 준비하고자 했지만,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그즈음도 감을 잡지 못 하고 있었고, 면접에서 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면접 답변에 어떤 말을 싣는 것이 고득점으로 가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화승 같은 경우는 중소기업이다 보니 면접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고, 좋은 면접관들이라고 할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를 배웠습니다. 제가 위에 써 놓은 추가 중요 사항 1’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외모. 저는 비만한 남자로 남들과는 확실히 다르게 보입니다. 나름 운동도 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기에 미련해 보이는 느낌을 지워내기 어렵겠지요. 화승 면접관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지원자, 농구말고 다른 운동은 안 하나요? (껄걸)’ 이때 느낀 치욕감은 말로 이룰 수 없지만 별 수 있었을까요? 덕분에 추가 중요 사항1 외모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였네요. 세스코 같은 경우는 홍익대학교가 오버스펙으로 치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홍익대생인데 우리 회사를 오려고 하죠?’라는 등의 어리석은 질문 따위나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타 지원자보다 제가 너무 면접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 하게 되면서 추가 중요 사항 2’에 대해서 깨달았습니다. ‘발화’. 발화가 너무 좋지 않아도 안 되지만, 발화에 너무 힘이 실리거나, 발화가 너무 좋게 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점을 알았습니다. 자신감이 오만함으로 보이기에도 너무나도 완벽한 조건이 되고, 행동보다 말만 앞서는 사람으로 비춰지기에도 좋고, 달변가는 애초에 사기꾼으로 느껴질 수 있음을 깨닫는 좋은 배움이었습니다.

 

이렇게 첫 시즌을 마무리하면서도 패인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나는 왜 떨어지는 것인가? 무엇이 문제일까? 왜 나를 뽑지 않는가? 질문만 무수히 다가오고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마치 처음 맞이하는 겨울마냥 추위에 견딜 수 없었습니다. 건조한 찬 공기가 제게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너는 실패자야.’ 만만히 본 사회에 된통 얻어맞고 실패 이유에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그즈음 저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과 오만함을 내비치는 것이 엄연히 다르고 스스로 그것을 제어할 수 있을 때 면접이 합격으로 가리라는 예상답안을 내며, 재도전을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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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찡합니까.. ㅎㅎㅎ 다 지난 일인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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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갈 겁니다 ㅎㅎㅎ 이겨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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